<잔존감각, 殘存感覺>
LEHANS x OAD Collective
Exhibition Date: 2023.08.12 - 08.31
Venue: Lehans Cafe 2nd Floor
[Script]
르한스 갤러리 x 오아드 기획전시
LEHANS GALLERY AND OAD 1ST EXHIBITION
2023.08.12~08.31
잔존 감각 (殘存感覺)
서문 / Prologue
르한스의 공간은 지난 2022년 3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 이래로
다양한 이들과 만나 소통하며 서로의 꿈을 그렸습니다.
우리는 그간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기억을 담아보고자
르한스 갤러리와 디렉터그룹 오아드의 첫번째 기획전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전시 ‘잔존감각’은 이리저리 표류하는 기억 속에
잔존하는 여러 감각을 다시금 손과 귀와 눈으로 투영하여
작은 부표를 달아보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부유하는 인스톨레이션은 거시적인 직선 형태임에도
그 안에 공존하는 다양한 미시적인 점, 선, 면의 존재를
형상화 하였습니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향유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잔존감각(殘存感覺)
: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잠시 동안 그대로 남아있는 감각
지난 열아홉개월의 시간 동안 여러 작업을 위해 사용 되었던
자연의 조각들을 남겨두었다.
창고에 뉘어있던 조각들을 다시 꺼내어 먼지를 털어내며
지난 날의 기억과 맞닿은 인연과 여운을 회상 해 본다.
색이 바래어 말라버린 이것들은 본연의 색은 잃었지만
형태는 견고하다.
그 조각과 조각을 모아 새로운 형태로 순환시킨다.
과거의 색 위로 그려지는 직선과 곡선의 자유로운 유영.
작업을 하고 있자니 어쩐지 녹록치 않던 일의 고단함과
이따금 찾아오던 기쁨이라는 여러 감각이 뒤엉켜 손끝을
간질인다.
하염없이 흐르는 삶의 미지근한 온도에 무심코 녹아버리기
쉬운 이 감각을 잘게 굳히며 작은 공간에 남겨보기로 한다.